2009년 03월 12일
힘든 여행은 즐겁지 않다.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중 하나가 아마도 여행일것이다.
평소에는 가지 못하는 곳을 갈수 있어서 좋고, 또한 그동안에 복잡한 감정을 씻어낼수 있을것이기 때문일것이다.
근데 아무리 가고 싶은곳을 가도 교통이 불편하고 비포장 도로를 달리며, 멀미를하고, 바가지만 엄청쓴다면...
그것보다 최악의 여행은 없을것이다.
요즘들어 느끼는것이지만 아무리 재밌는것이라 해도 과정이 너무너무 힘들때는 그 재밌는것이 싫어져 버린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많은것을 들쑤시면서 느낀거지만 지금까지도 나한테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취미로 남는건 과정이 즐거웠을때에 한해서였던것 같다.
피아노를 칠때는 학원에서는 나름 잘치고 악보도 잘 본다고 피아노쪽으로 나가도 되겠다고 칭찬을 받았지만, 항상 집에서 연습할때는 앞집에 사는 음악가족의 합주가 이어졌고, 곧 부모님의 비교&잔소리로 이어지곤 했다.
덕분에 피아노를 횟수로는 4년이나 쳐놓고 6년간 피아노를 건들지도 않게 됬었다. 덕분에 지금 피아노를 거의 다 까먹었으니 과정의 중요성이 몸소 느껴지는것 같다.
그리고 아직 정신머리가 덜 박혀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조금후면 나아질꺼다. 이것만 하고 나면 다음은 편할꺼다."라는 근거없는 말을 엄청나게 싫어한다. 정말로 개구리가 힘을 모으기 위해 움추리는건지 그냥 과정이 안좋아서 고통스러운건지 구별못하고 "인내는 쓰나 그 열매는 달다."라고 외치는건 "사랑만 있으면 먹고 살수 있어" or "신이 주신 시련을 이겨내면.."만큼 나에게는 짜증나는 소리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신을 무시하거나 가난한 커플들을 무시하자는 의견은 아닙니다. 근거없이 그렇게 말하는거를 비꼬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열심히 하는 자는 즐기는 자를 이길수 없다"라고 했을지니......
정말로 즐겁기 위한 필수조건은 행복해 지기 위한 필수조건은 지금당장이 적어도 불행하진 않아야 하고, 지금이 즐겁고 행복하면 행복할수록 결과가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여기서 행복은 절대로 내일이 불행해지고 오늘만 즐거운 쾌락을 일컫는 말이 아닙니다.)
그런게 아니라면 긴 시간후에 남는건 짜증과 허탈함 만이 남는다고 생각한다.
근데 참 재밌는게 엔딩이 좋으면 그게 추억이 된다는 것이다. 마치 군대에서 유격훈련갔다 온 후에 사회에서 전역하면 나름 재밌었다고 하는것처럼 말이다. 근데 유격훈련에서 허리나 무릎같은 상처라도 남으면 아마도 역시 썩을놈의 유격훈련이 되겠지만 말이다....
말이 이랬다 저랬다 하는것 같은데, 결론은 간단하다. 해피엔딩이 결정난게 아니라면 과정이 즐겁지 아니해서는 안된다. 찜질방 속에서 인내는 피로를 풀어주겠지만 불속에서의 인내는 죽음만 부를 뿐일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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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9/03/12 05:14 | 내 이야기&생각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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